“40억 아파트서 시부모 모셔야…” ‘파혼 위기’ 예비부부 사연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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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7일 16시 11분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40억 원대 아파트에 들어와 사는 조건으로 예비신랑 측이 시부모 모시기를 내걸었다. 이를 두고 예비신부가 거부하자 파혼 위기에 놓인 남녀의 사연이 뜨겁다. 이 사연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분분한 의견이 이어졌다.

지난 25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친구 결혼 파토 분위기’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친구가 부모와 지분 30% 있는 아파트에 사는데 부모는 아파트 팔면 다시 못 온다고 들어와 살라고 하고 여자는 절대 반대 중”이라고 했다.

이어 “예비신부 결혼자금 1억5000만 원, 친구는 아파트 지분 제외하고 현금 2억 원. 시부모는 애 낳으면 봐준다고 하고 아파트 살게 해준다는데 안 오는 거 보고 배 불렀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글쓴이가 언급한 시부모의 집은 서울 반포에 위치한 60평대 아파트로 매매가 40억 원대다.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예비신부를 이해한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대다수는 “신혼인데 나 같아도 싫다”,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들다”, “가진 돈 3억에 대출받아서 둘이 살겠다”, “요즘 누가 같이 살고싶어 하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60평대면 공간이 충분해서 같이 살 만한데”, “모시고 살다가 내 집 될수도 있는데 좋은 것 아닌가” 등 현실적 반응도 있다. 한 누리꾼은 “시부모 집 팔고 신혼집 마련해달라는 의미만 아니라면 문제될 것도 욕할 것도 없다”고 했다.

한편 해당 게시글은 게재된지 이틀 만에 조회수 9000여회와 댓글 270여개가 달리면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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