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내달 의료진부터… 성인은 7월 접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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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8일 14시 20분


2월중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무료 접종사업이 시작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가장 먼저 백신을 투여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백신 선구매 계약 물량은 5600만명분으로 국내 전체 인구 100% 수준이며 예비 물량으로 노바백스와 추가 2000만명분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별 공급량과 시기는 아스트라제네카 1~3분기 1000만명분, 얀센 2~4분기 600만명분, 모더나 2~4분기 2000만명분, 화이자 3~4분기 1000만명분, 코백스 1000만명분(전분기 내)이다.

이 가운데 2월 중 도입 확정된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분(150만회분)으로 코백스 공급분 추가 여부가 주중 확정될 예정이다. 코백스를 통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화이자 백신 중 한 가지를 받을 예정이나 아직 종류와 공급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11월까지 집단형성을 목표로 하는 예방접종을 2월부터 차례대로 시행한다”며 “합리적 방역 목표와 형평성을 고려하고 빈틈없는 관리로 안전한 예방접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접종은 Δ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시작으로 Δ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Δ고위험 의료기관 보건 의료인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Δ2분기 65세 이상,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Δ3분기 만성질환자, 성인(19~64세) Δ4분기 2차 접종자, 미접종자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분기 첫 접종 대상자는 현재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 약 5만 명으로 본인 의사에 따라 접종센터 4곳(중앙 1곳·권역 3곳)에 내원해 접종하거나 근무 병원에서 자체접종을 할 수 있다.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6주간은 중증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 근무 보건의료인과 119 구급대·역학조사·검역요원 등 1차 대응요원 44만여명이 백신을 맞는다. 이들은 보건소와 협의해 접종센터 21곳 이상에서 내원 접종하거나 근무 병원에서 자체접종을 받게 된다. 접종센터는 기존 4곳(국립중앙의료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선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에 17개 시·도별 1곳 이상을 추가하게 된다.

5월에는 접종센터 수를 전국 250곳으로 확대한다. 민간 위탁의료기관 1만 곳도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 곳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849만6000명과 일반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보건의료인 등 850만명을 대상으로 접종한다.

7월부터는 18~64세의 일반 국민이 사전예약을 통해 백신을 맞는다.

정부는 접종 정보 안내와 원활한 사전예약 시스템 운영을 위해 ‘코로나19 전용 예방접종 시스템’을 구축한다.

2월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http://ncv.kdca.go.kr)을 통해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3월부터는 예방접종 가능 시기 및 사전예약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4월부터는 지능형 국민비서를 통해 일반 국민이 자신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서를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안내에 따라 접종 예약을 하면 된다. 지능형 국민비서란 카카오톡·네이버앱·KT기가지니 등 친숙한 민간 채널로 사전 설정만 해놓으면 각종 행정 정보를 때맞춰 제공해주는 비대면 서비스다.

정부는 접종 예약 사실의 확인은 콜센터를 통해서도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정 청장은 “백신이 순차적으로 들어옴에 따라 개개인마다 접종하는 백신의 종류, 장소, 시기는 다르다”며 “접종 대상자별로 문자메시지 또는 국민비서서비스를 통해 접종 장소 및 일시를 안내해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재난 상황 중 국가적인 계획에 따라 차례대로 진행되므로 국민 모두가 바라온 일상 회복을 위해 예방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예방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은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금까지와 같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바란다”을 당부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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