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체 집값(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은 전월보다 0.40%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는 0.79%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전체(0.66%→0.80%)와 서울(0.26%→0.40%)은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지방(1.12%→0.78%)은 오름폭이 줄었다. 특히 5대 광역시(1.79%→1.18%)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고, 8개 도(0.68%→0.52%)와 세종특별자치시(0.89%→0.88%)도 소폭 둔화됐다.
신용대출 관리방안 시행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됐지만 수도권의 투자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0.40%)은 정비사업의 진척 기대감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경기(1.11%)와 인천(0.72%)도 교통 개선이나 정비사업 등으로 인한 호재가 있거나 역세권, 주요 랜드마크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재건축 재개발 허용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기대심리가 반영돼 송파구(0.69%) 서초구(0.61%) 강남구(0.56%)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상승률이 서울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밖에 △노원구(0.45%)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상계동과 월계동 재건축 △도봉구(0.39%)는 GTX-C 노선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창동역 인근 △마포구(0.38%)는 아현동 등 주거용 건물 신축 지역 △강북구(0.38%)는 동북선 경전철 기대감 있는 번동과 수유동 △광진구(0.35%)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광장동과 자양동 역세권 위주로 눈에 띄게 올랐다.
지방은 지난해 발표된 ‘12·17 대책’의 여파로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울산(1.52%)은 학군수요 있거나 직주근접성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부산(1.34%)은 개발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1% 이상 크게 올랐다. 제주(0.12%)는 이사철 수요 영향으로 도심지역 위주로 상승하며 보합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