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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 마약 두고 내린 男·女는 회사원과 유흥업소 종업원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2-02 10:50
2021년 2월 2일 10시 50분
입력
2021-02-02 10:35
2021년 2월 2일 10시 35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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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gettyimagesbank
마약이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린 남녀 승객 2명이 경찰의 탐문 수사로 붙잡혔다. 이들은 마약 간이검사에서 모두 양성반응이 나왔다.
2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남·49)와 B 씨(여·36)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택시기사 C 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3시 10분경 서울 강남구에서 탑승해 인근에서 하차한 남녀 손님 2명이 두고 내린 가방을 가지고 지구대를 찾았다.
택시기사는 A 씨 B 씨가 하차한 후 다른 손님을 태워 평택으로 가던 중 “가방을 놓고 내렸다”는 연락을 받았다.
택시기사는 “평택에 손님을 내려주고 가겠다”고 했지만 이들은 독촉을 하며 평택과 서울 왕복 택시비의 약 3배인 50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까지 했다고 한다.
이상하다고 느낀 택시기사는 인근 지구대를 찾았고, 경찰이 가방 안을 살펴본 결과 필로폰 2g, 헤로인 1g,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튿날인 1일 서울의 한 모텔에서 A 씨 등을 체포했다.
모텔에서는 마약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 1개가 발견됐다.
두 사람은 마약 간이검사에서 모두 양성반응이 나왔다.
A 씨는 회사원, B 씨는 유흥업소 종업원이며 동거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마약을 구매했으며 투약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구체적인 마약 투약 혐의와 여죄 등을 수사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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