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올해 상반기를 끝으로 CEO(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베이조스가 올해 3분기부터 CEO에서 사임하고 이사회 회장을 맡는다. 현재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AWS)을 맡고 있는 앤디 제시가 아마존 CEO 자리를 잇는다.
베이조스 CEO는 아마존 홈페이지에 올린 직원 메시지에서 “회장으로서 앞으로도 아마존의 중요한 이니셔티브에 계속 임하겠지만 데이원 펀드, 베이조스 어스펀드, 블루오리진, 워싱턴포스트(WP) 등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가 왕성하다”며 “은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7년 전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이제 전 세계 모든 종류의 제품을 판매하는 대형 유통업체로 탈바꿈했다. 아마존은 이날 베이조스 CEO 사임을 발표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 달러(약 111조6000억 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매출이 더욱 늘었다. 직원도 40만 명 이상을 추가 고용하고 직전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렸다.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1255억6000만 달러(약 140조1249억 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69억 달러(약 7조7004억 원)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5%다. 순이익은 72억 달러(8조352억 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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