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조민 선생님, 린치에도 당당히 합격…제인에어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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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5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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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페이스북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페이스북
친여 성향의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인 조민 씨의 병원 전공의(인턴) 합격을 축하하며 조 씨를 ‘제인 에어’에 빗댔다. 제인 에어는 영국 작가 샬럿 브론테의 소설 속 주인공으로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산 여성이다.

진 부부장검사는 4일 밤 페이스북에 ‘제인 에어, 조민 선생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소설 제인 에어에 대해 “최근 의사의 자격을 부여하는 국가고시에 당당히 합격하고 명성 있는 병원에서 인턴으로 실습을 시작하게 된 한 분이 계속 떠오르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진 부부장검사는 “절대로 공개될 수 없는 주소 정보가 언론사 기자들에게 공개되어 심야에 여러 명의 험악한 기자들이 문을 열라고 위협적 상황을 연출한 경험뿐만 아니라, 집안 전체가 압수수색되고, 자신의 평생에 관한 정보를 취득한 국가기관이 그것을 언론에 수시로 공개하여 인생 전체를 부정당하고, 모친은 영어의 몸이 되는 등 집단 린치를 겪은 분이 이루어 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대견하다”고 평했다.

이어 “나이가 어린 조민 선생님이 1년 이상의 린치에 시달리면서도 당당히 시험에 합격하고, 면접도 통과한 것만 보아도 제인 에어 못지않은 자신감과 집중력 그리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린 나이에도 survivor(생존자) 자격을 획득한 조민 선생님이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발휘하여 다양한 트라우마를 겪은 많은 환자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심어 주시기를, 숭고한 직업인으로 성장을 거듭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또 당연히 그렇게 되시리라고 믿어 마지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조 씨는 이날 서울 도봉구 소재 한일병원에 2021년도 인턴 1차 후기 모집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사 단체는 조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당시 제출한 서류가 ‘허위’라며 반발해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3일 한일병원 측에 “조씨의 인턴 응시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공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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