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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착각해 3억 버렸다”…알고 보니 집에 ‘그대로’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2-05 16:18
2021년 2월 5일 16시 18분
입력
2021-02-05 16:09
2021년 2월 5일 16시 09분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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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가진 어머니가 한화로 3억이 넘는 달러 뭉치가 든 봉지를 쓰레기로 착각해 버린 사건이 안타까움을 샀다. 그런데 이 현금뭉치는 버려진 것이 아니라 집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고 한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5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사는 A 씨(39)가 거액을 분실했다고 신고한 것에 대해 오인신고로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A 씨가 분실했다고 주장한 달러 약 28만 달러(약 3억1000만 원)은 집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 씨는 집에서 거액의 돈이 든 봉투가 없어진 것을 깨달았다. 치매 증세가 있던 A 씨의 어머니가 이삿짐을 정리하던 도중 이 봉투를 쓰레기로 착각해 집 밖에 내다버린 것이다.
이 돈은 모녀가 이사를 가기 위해 살던 집을 처분해 번 돈과 그간 일을 해서 번 돈을 모아둔 것이었다.
A 씨는 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다는 얘기에 지난 2019년부터 여러 번에 걸쳐 환전했고, 은행 이자율이 낮고 경기가 어려워 현금으로 돈을 보관해왔다.
거액의 돈을 분실했던 A 씨는 언론을 통해 “돈을 돌려주면 아무 책임도 묻지 않고 사례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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