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을 한 가수 진달래(35·김은지)가 눈물을 흘리며 예능에서 하차해 온라인에서 여러 말이 나온다. 학폭 피해자를 고려하지 않은 편집으로, 가해자를 미화한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 측은 4일 방송에서 진달래가 눈물을 흘리며 하차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진달래는 얼굴을 가리고 오열하며 “어차피 (경연을) 해도 통 편집이고 다른 참가자들에게 피해가 가는 거면 (경연) 그만 할게요”라고 말했다.
보통 연예인이 물의를 빚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 제작진은 내용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당사자가 나오지 않도록 최대한 편집한다. 아예 분량을 다 빼 버리는 ‘통 편집’을 하는 경우도 있다.
진달래의 오열 장면을 불편하게 바라본 시청자들은 진달래의 가해가 명백한 점, 눈물로 진달래의 가해를 포장한 것처럼 보이는 점, 오열 장면을 내보내지 않아도 방송 흐름에 크게 방해되지 않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피해자 두 번 죽이기”, “저걸 저렇게 포장하네요”, “동정심 유발에 손절합니다”, “왜 불쌍한 척을 하죠?”, “피해자, 뜻밖의 가해자행”, “가해자인데 피해자인 척” 등의 비판 글을 쏟아냈다.
반면 학교 폭력의 심각성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편집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들은 “학폭 있는 사람들은 도전도 하지 말라는 본보기”, “시청률로 공개 처형. 이 정도면 모르던 어르신까지 알게 해서 전 국민이 제일 잘 아는 학폭 가해자로 각인” 등의 글을 남겼다.
진달래의 학폭 논란은 지난달 31일 도마에 올랐다. 피해자는 커뮤니티를 통해 “(진달래가) 인사를 똑바로 안 한다고 때리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사를 너무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몇 분 내로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에 못 맞춰왔다고 때리고, 이유 없이 맞은 날도 수두룩했다”고 폭로했다.
여기에 진달래가 과거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집안 사정이 갑자기 안 좋아져서 일찍 철이 든 편”, “반듯하게 자랐다”고 말했던 게 수면에 오르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진달래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며 학폭을 인정했다.
그는 “가수 진달래이기 전에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지난 시절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져리게 후회하고 있다”면서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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