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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니 호랑이 2마리, 사육사 죽이고 탈출…주민 외출 자제령→사살·생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2-07 12:29
2021년 2월 7일 12시 29분
입력
2021-02-07 11:39
2021년 2월 7일 11시 39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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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gettyimagesbank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의 동물원에서 호랑이 두 마리가 탈출해 사육사와 다른 동물들을 해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리고 추적한 끝에 한마리는 총으로 사살하고 다른 한마리는 생포했다.
7일 detik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경 보르네오섬 서부 칼리만탄 싱카왕시의 ‘싱카 동물원’(Sinka Zoo)에서 수마트라호랑이 두 마리가 탈출했다. 각각 생후 2년, 18개월 된 암컷 호랑이였다.
며칠간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호랑이 사육장이 파손돼 벌어진 일이다.
호랑이가 탈출한 후 47세의 사육사가 몸에 물린 자국과 긁힌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 됐다. 탈출을 막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또, 호랑이 우리 근처에서 화식조(cassowary), 타조, 원숭이가 죽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즉각 주변 마을을 봉쇄하고,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렸다.
드론까지 투입해 추적에 나선 경찰과 수색팀은 6일 오전 한마리를 찾아 사살했다.
처음에는 마취총을 쏴 생포하려 했지만 호랑이가 날뛰면서 빗맞아 몇 차례 더 시도하다가 결국 경찰이 실탄을 쏴 죽였다.
경찰 관계자는 “생포했으면 좋았겠지만,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하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5시30분경 수색팀은 나머지 한마리를 찾아낸 뒤 마취총을 쏴 생포했다.
수마트라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1970년대에는 1000마리 정도가 야생에 살았으나, 현재는 산림파괴와 계속된 밀렵으로 야생에 400∼600마리 정도만 남아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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