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미국 여성이 마약 중독 후유증으로 치아가 몽땅 빠진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청소년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난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 출신의 페이스 힐(22·여)은 10대 중반부터 각성제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에 손을 댔다. 그는 6년 동안 길거리 생활을 서슴지 않았고 감옥도 들락날락하는 등 일탈을 일삼았다.
6년간 마약에 빠졌던 대가는 컸다. 페이스는 약물 남용으로 인해 치아가 검게 썩고, 잇몸이 심각하게 손상되는 ‘메스 마우스(meth mouth)’ 증상을 보였다.
심각한 체중 감소도 겪었으며 곁에 있던 친구들도 하나둘 떠나갔다. 거듭된 재활 실패로 절망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족의 도움으로 페이스는 다시 일어섰다. 8번째 재활 시설 생활을 시작한 그는 상한 치아를 모두 뽑은 뒤 의치도 새로 맞췄다.
페이스는 틀니를 끼는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틀니를 탈부착하는 영상을 틱톡에 올려 마약에 대한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
틱톡 이용자들은 “영상을 올리기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하다”, “마약 극복을 축하한다”, “확실히 경각심을 가지게 된다”며 페이스를 응원했다.
페이스는 “사람들은 노인만 틀니를 착용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면서 “마약에 손대면 젊은 나이에 틀니를 낄 수도 있다. 나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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