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선수 학폭’ 피해자 “가해자가 사과한다고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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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0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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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네이트판
사진출처=네이트판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현직 여자 배구선수에게 과거 학교폭력(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가 다시 글을 올렸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작성자는 이날 오전에 쓴 글 위에 “가해자 측에서 우리 글을 확인하고 먼저 연락이 왔고 사과문과 더불어 직접 찾아와서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작성자는 “4명의 피해자들은 사과문을 확인한 후에 글을 삭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작성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을 달고 글을 썼다.

작성자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려고 했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않은 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가해자가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작성자는 총 4명의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가해자들에게 돈을 빼앗기거나 머리 등을 폭행당했고 흉기로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의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말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며 물리적, 정신적인 학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며 “최근 가해자들이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는 글을 올렸는데 과거 본인들의 행동은 까맣게 잊었나보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사건의 가해자이면서 우리에게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도 없이 도망치듯 다른 학교로 가버렸으면서 저런 글을 올렸다는 게 화가 나며 황당하다”며 “가해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글과 함께 초등학교와 중학교 당시 배구부 단체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글이 공개된 후 ‘배구선수 학폭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졌고 학폭이 의심되는 선수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배구 관계자 측은 동아닷컴에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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