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가 실제로 썼던 변기, 얼마에 팔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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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0일 2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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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실제로 사용했던 변기.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 제공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실제로 사용했던 변기.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 제공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실제로 사용했던 변기가 경매에 나와 약 2100만 원에 낙찰됐다.

9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사용했던 변기는 그가 독일 남부의 바이에른 알프스 지역에서 퇴각할 당시 한 젊은 군인이 발견해 미국으로 옮긴 것이다.

라그느발드 C 보쉬라는 이름의 병사는 최초로 베르그호프에 파견된 미국인 중 한 명이었다. 베르그호프는 히틀러가 전쟁 중 두 번째로 많은 시간을 보낸 생활 터전이자 나치 군대의 주요 지휘소다.

연합군 폭격으로 베르그호프가 함락되던 날, 보쉬의 상관은 부하들에게 ‘기념으로 원하는 것을 가져가라’고 지시했다. 다른 병사들이 샹들리에 등 값비싼 것을 가져갈 때 보쉬는 히틀러의 변기를 챙겼다. 그는 뉴저지에 있는 가족에게 변기를 보냈고 이후 자택 지하실에 전시해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실제로 사용했던 변기.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 제공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실제로 사용했던 변기.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 제공

수십 년 세월이 흐른 뒤, 보쉬의 아들은 ‘히틀러 변기’를 미국 경매업체인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에 내놨다. 16인치(40.6cm) 너비의 변기는 군데군데 금이 가긴 했지만 시트를 고정하는 부속품을 새 것으로 교체해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다.

경매 관계자는 히틀러의 변기를 ‘독재자의 왕좌’라고 평가하면서 “히틀러가 이 변기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꾸민 음모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틀러 변기는 미국 수집가들에게 입찰 광풍을 불러일으키며 최종 1만3750파운드, 한화로 약 2111만 원에 낙찰됐다.

이날 함께 경매에 나온 히틀러의 초상화가 새겨진 면도용 컵은 1만5600파운드(약 2394만원)에 낙찰됐으며, 빗에서 채취한 히틀러의 머리카락 네 가닥은 1650파운드(약 253만원)에 팔렸다.

히틀러의 연인으로 알려진 에바 브라운의 분홍색 잠옷과 스타킹 한 켤레는 각각 1300파운드(약 199만원)와 350파운드(약 53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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