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중 오토바이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호주 경찰의 아이가 태어나자 경찰 동료들이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며 뜻 깊은 사진을 남겼다.
8일(현지시각)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자선단체인 ‘폴리스 레거시’(Police Legacy)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갓 태어난 귀여운 작은 아기의 사진이 올라왔다. 아기는 지난해 6월 시드니 북서쪽 라우스 힐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순직한 경찰관 아론 비달의 아들 엣지오다.
순직한 경찰 아빠가 생전에 쓰던 모자를 덮고 쌔근쌔근 자고 있는 엣지오의 사진을 공개한 이 자선단체는 “마음은 무겁지만 팔 벌려 환영할 아기가 탄생했다. 지난달에 태어난 엣지오가 우리 ‘폴리스 레거시’의 가장 어린 가족이 됐다”라고 적었다.
이어 “엣지오의 엄마이자 아론의 약혼녀인 제스는 ‘아론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그 사람이 죽기 전에 아들의 이름을 함께 정해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엄마 제스는 아론의 장례식 때 아이의 성별을 알게 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제스는 당시 “아론은 우리 아이의 성별을 정말 궁금해 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주고 싶어했다. 당신의 마지막 소원을 이 자리에서 말하려고 한다”며 복중 아기가 아들이라고 공개했다. 이어 “나는 우리 아이가 당신처럼 고집이 세고 잘생기고 재치 있고 사랑스러우며 현명하게 자랄 거라 믿는다”라며 아론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자선단체는 아빠가 없이 자랄 아기 엣지오를 위한 모금 사이트를 열었다며 후원을 요청을 하기도 했다.
한편, 아론을 죽게 한 범인은 래퍼로 활동했던 토미 발라로 신호를 무시하고 오토바이를 몰던 중 아론을 치어 숨지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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