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접대부 술판…은퇴해야”에 우상호 “정치철새의 지적 참기 어려워”

이언주 “우상호, 21년 전 퇴출했어야” 5·18술판 연일 맹폭
우상호 “과거 실수 반성해 왔다, 본인부터 돌아보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10일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거듭 은퇴를 요구하자 “정치철새로부터 이런 지적을 받는 것은 참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9일)에 이어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21년 전 ‘새천년 NHK’ 유흥주점 사건을 언급하며 “우 후보와 함께 룸살롱서 여성 접대부들과 질펀한 술판을 벌였던 다른 참석자들도 모두 정계를 은퇴하거나 퇴출시켜야 정의가 사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 후보가 지난 2000년 5·18 전야제 참석차 광주를 찾아 ‘새천년 NHK’라는 상호의 유흥주점에서 가진 술자리를 언급한 것이다.

그러자 우 후보는 페이스북에 “과거의 내 실수에 대해서는 반성해 왔고 거듭 사과드렸다”며 “그러나 이당 저당 옮겨 다니며 반성과 사과를 해본 적도 없는 정치 철새로부터 이런 지적을 받는 것은 참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우 후보는 이어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인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이 후보는 남을 탓하기 전에 본인부터 돌아보길 조언드린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 후보는 이 후보가 당적을 옮겨 다닌다는 이유로 ‘철새’에 비유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9일 페이스북에 “여성을 폄하하고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성추행이 원인이 되어 생긴 보궐선거에 출마하다니, 얼마나 서울시민들을 우습게 여기면 그러겠느냐”고 물었다.

우 후보는 9일 “21년 전 일은 당시 진솔하게 국민에게 사죄드렸고 당사자들에게도 여러 번 사과드렸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일이었으며, 마치 몸에 박힌 화살촉처럼 저를 경거망동 못하게 만드는 기억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