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트럭 운전자가 양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하면서 팔꿈치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9일(현지시간)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에이본 서머싯 경찰서의 도로 단속반은 M4 고속도로에서 대형 화물차 단속에 나섰다. 통화하거나 휴대전화를 보는 등 운전 중 딴짓하는 사람들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도 화물차로 위장한 경찰차에 올라탔다.
그때 44톤짜리 트레일러트럭을 몰던 남성이 순찰 카메라에 잡혔다. 이 운전자는 양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를 하고 있었다. 두 손이 있어야 할 핸들 위에는 남성의 팔꿈치가 자리했다.
카메라를 든 경찰이 숨을 ‘헉’하고 들이킬 정도로 위험한 모습이었다. 트럭 운전사는 통화를 하느라 핸들에서 손을 아예 수초 간 떼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단속에 걸린 걸 알았는지 그는 양손을 귀에서 떼고 핸들에 올렸다.
경찰은 트럭을 갓길에 세우게 한 뒤 남성에게 범칙금을 부과하면서 운전 중 딴짓이 얼마나 위험한지 설명했다.
에이본 서머싯 경찰서의 도로 감시반장 제이슨 시어즈 경감은 “산만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은 음주 운전만큼 용납할 수 없다”라면서 “치명적인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제이슨 경감은 또 “휴대폰을 들고 통화하든, 핸즈프리로 통화하든지 간에 전화하면서 운전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고 확률이 4배 높으며, 음주 운전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운전 시 장애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에이본 서머싯 경찰서의 범죄국장 수 마운트스티븐스는 “도로 위 무법자들은 타인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한다. 이들을 검거하는 도로 단속반을 전적으로 지지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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