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논문 표절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가수 홍진영이 한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프로그램 제작진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14일 방송된 SBS ‘AI vs 인간’에서는 AI와 인간과의 트로트 대결을 앞두고 홍진영의 출연에 대한 해명글이 자막으로 띄워졌다.
제작진은 “출연자 홍진영 씨가 녹화 완료 후 논문 표절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제작진은 작곡 편 방송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해당 녹화분을 폐기하기에는 이 프로그램의 진짜 주인공인 AI 개발자와 작곡가의 6개월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어 홍진영 씨 분량을 최소화해서 방송하고자 한다”며 “불가피한 진행 멘트와 가창(노래도 1절로 축소)을 제외한 15분가량의 홍진영 씨 출연분을 모두 삭제했다”라고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진영은 AI 작곡가와 김도일 작곡가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홍진영은 AI 작곡가와 만든 곡과 김도일 작곡가의 곡으로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무대가 끝난 뒤 제작진은 또 다시 자막으로 “이 곡들은 작곡 AI와 김도일 작곡가를 위해 음원으로 출시된다”며 “홍진영 씨는 이 노래들로 어떠한 활동 계획이 없으며 출연료와 음원 수익 전부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홍진영은 2009년 제출한 조선대학교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진영은 당시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전 교수 A 씨 등이 홍진영이 표절을 한 게 맞다고 주장했고 홍진영은 이에 대해 반박했지만 12월 15일 조선대학교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홍진영 석사 논문에 대해 표절로 잠정 결론을 내리자 홍진영은 사과를 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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