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6일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관사를 반납해 공무원의 업무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월 20만 원의 양육수당을 지급하겠다고도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관사 없는 시장이 되려고 한다”며 “지금처럼 제가 살던 곳에서 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사에 살려면) 보증금 28억 원, 월세 208만 원을 포함해 관리유지비로 1000만 원의 돈이 든다”며 “차라리 이 비용으로 ‘서울시 리셉션 홀’을 확보해 시장뿐만 아니라 서울시 공무원 모두가 업무에 필요한 경우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직면해 있는 최대 위기이자 재앙”이라며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 아동 1인당 20만 원의 양육 수당을 따로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서울시 영유아 1인당 보육 및 유아교육 직접비용은 월 40만 원 정도로 책정된다”며 “이미 정부에서 지급하는 수당에 서울시가 별도로 지급하는 수당까지 더하면 대략 월 40만 원의 비용 보조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할머니·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이모나 고모가 아이를 봐주거나 ‘돌봄 품앗이’로 이웃이 봐주는 경우에도 월 20만 원의 양육수당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돈 준다고 출산이 늘어나느냐’는 지적에 “저출산의 여러 원인 중 경제적 어려움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저출산 극복을 위해 우리는 과감한 투자와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 이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우리 아이들을 위한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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