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盧정부 때도 사찰…당시 민정 ‘文대통령’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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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7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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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답변해야…레임덕 가속화 할 수 있어”

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MB정권 국가정보원 불법 사찰’ 의혹으로 야권에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도 (국정원) 사찰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사안은 문재인 대통령한테도 불똥이 튈 수 있는 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이 사안의 근본 배경은 뭐냐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인사도 해야 되고 청문회도 해야 되고 또 친인척 관리를 해야 되고 그러면 정보가 필요하쟎나. 그러니까 국정원에 좀 하청을 준거다. 거기에다가 좀 미운 사람들 비리 정보도 좀 모아봐라. 국정 저해 정치인 견제 차원에서 비리 정보 수집. 쉽게 말하면 청와대 비판하는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이게 일파만파로 퍼질 수 있다는 게 그러면 노무현 정부에도 사찰이 있었다는 게 임기말에 확인이 됐다. 그러면 그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이런 걸 하지 말아라는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한 거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이)’박근혜 대통령 때도 개연성이 있다’고 한 이유가 ‘중단하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건데, 그러면 노무현 정부 때도 민정수석실에서 그 정보 수집을 중단하라는 지시가 있었는지, 문재인 대통령이 답변해야 될 의무가 생긴 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 때도 말년에 사찰이 있었다는 게 친인척 확인이 됐고 김대중 정부 때는 상시 도청 파일이 법원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법원 판결받은 것은 무조건 (문건 목록을)줘야 한다”고 역공을 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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