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가 올 때까지 다친 친구 곁을 떠나지 않은 강아지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지난 14일, 브라질 북동부 도시 이구아투에서 흰 바탕에 검정 점박이인 강아지 한 마리가 대로변을 맴도는 것이 포착됐다.
이 강아지 옆에는 다른 강아지가 차에 치인 듯 숨을 헐떡이며 누워있었다. 점박이 강아지는 아픈 친구를 연신 핥으며 그 곁을 지켰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강아지들의 사연이 전해지자 이구아투의 동물보호단체 ‘아도타’가 구조에 나섰다.
아도타의 간호사 마리나 아순카오는 “이튿날 아침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두 개는 함께였다”면서 “다친 개에게 접근하자 점박이 개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친구를 보호하려 했지만 우린 간신히 신뢰를 얻었다”고 전했다.
구조대가 다친 강아지를 차에 싣자, 점박이 강아지도 차에 뛰어올라 동승했다. 다친 강아지가 치료를 받는 순간까지도 점박이 강아지는 그 옆을 떠나지 않았다.
다친 강아지는 아직 걷지 못하지만 전문의에게 갈비뼈나 척추 골절 등을 확인할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마리나는 “두 개가 형제자매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생후 9개월에서 1살 사이의 동갑내기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도타 동물보호단체는 두 강아지에게 ‘카주’와 ‘카스타나’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이들을 위한 기금 마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체는 또 “두 개가 따뜻한 가정에 함께 입양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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