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대통령이 실험대상 아니면 국민이 실험대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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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22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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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전략실장 김근식 교수. 동아일보DB.
(왼쪽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전략실장 김근식 교수. 동아일보DB.
국내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가 문재인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유승민 전 의원 주장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 원수가 실험대상인가”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 전략실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그렇다면 국민이 실험대상인가”라고 맞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아스트라제네카 1호 접종 대상자는 문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전성 문제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1월 18일 기자회견에서 ‘백신 불안감이 높아지면 먼저 맞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때가 왔다”고 주장 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망언”이라고 하며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라고 비판하고 유 전 의원에게 솔선수범해 먼저 맞으라고 맞받아쳤다. 정 의원은 “유 전 의원의 발언은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며 “문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은 대통령을 뽑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라고도 했다.

이 같은 비판에 김 교수는 “대통령이 실험대상이 아니라면 그럼 국민은 실험대상인가”라고 반문하며 “정청래 의원의 아첨의 끝은 어디까지인가”라고 21일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들이 백신의 안전성과 집단방역의 의지를 국민에게 보여주고 안심시키기 위해 백신접종을 앞 다퉈 선도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호 접종은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는 정치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6일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26일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해 요양병원 종사자가 국내 1호 접종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1호 접종 대상자는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따로 확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0일 브리핑에서 “1호 접종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결정이 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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