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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한식당에 총기 들고 위협한 강도, 손님이 쏜 총에 맞고 달아나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2-24 10:54
2021년 2월 24일 10시 54분
입력
2021-02-24 09:40
2021년 2월 24일 09시 40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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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 유튜브 캡처
멕시코의 한 한식당에 총기를 들고 침입한 강도가 손님이 쏜 총에 맞고 달아났다.
23일(현지시각)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과 엑셀시오르 등이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함께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1일 멕시코시티의 한 한식당에 총을 든 강도 2명이 침입했다.
강도들은 야외 테이블에 앉은 한 남성의 휴대폰과 손목시계를 훔치려고 뒤쪽에서 남성에게 접근했지만 이를 눈치 챈 남성은 재빨리 옷 속에서 총을 꺼내 강도들에게 발사했다. 깜짝 놀란 강도들은 총을 쏘며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탄피 11개와 강도 중 한명의 혈흔만 남아있었다. 경찰은 강도미수 사건으로 수사를 개시했고 인근 병원을 수색해 배와 팔에 총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한 강도 용의자 1명을 찾았다.
강도에게 총을 쏜 남성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식당 내 다른 손님 등 사건 현장을 목격한 이들은 경찰에게 이 남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을 붙잡지 말아 달라고 경찰에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엘우니베르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CCTV 영상에도 이 남성을 ‘영웅’이라고 칭하고, 총을 쏜 것이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최충열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경찰 영사는 “다행히 한식당 업장과 다른 손님들에게는 피해가 없다”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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