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추신수(39)는 “언젠가는 한국 무대에서 뛰고 싶었다”며 KBO리그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과 계약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8개 팀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한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24일(현지 시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국에 남은 추신수의 가족은 8개월여 동안 떨어져 살게 됐다.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 씨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공항에서 남편을 배웅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헤어짐은 항상 힘들다. 지난 며칠 동안 하루에도 수십 개의 자아가 들락날락하며 울다 웃다가를 반복했다”면서 “가서 잘하고 와, 우리 걱정은 하지 마. ‘불꽃 남자 추신수, 화이팅’했다가 또다시 글썽글썽”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하 씨는 “몸은 떨어져 있지만, 우리 ‘추 패밀리’는 항상 함께한다고 생각하자”며 “우리 걱정은 하지 말고 야구만 신나게 마음껏 원도 없이 하고 돌아와요”라고 적었다.
하 씨는 또 막내 소희 양이 추신수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소희 양은 “멀리 있어도 나는 늘 아버지의 마음속에 있다”며 “아버지의 (한국행) 결정으로 떨어져 지내는 게 아쉽지만, 아버지의 꿈을 응원한다”고 했다.
추신수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후 5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한 뒤인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딘 그는 2005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를 누비며 1천652경기, 타율 0.275(6천87타수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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