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진주 목욕탕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92명으로 늘어났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도에서 생긴 집단감염 중 가장 많은 숫자”라면서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지사는 12일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진주에서 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날 오후 5시 이후 현재까지 도내 추가된 확진자는 모두 97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중 80명은 진주 파로스헬스사우나 관련이다. 그는 진주 집단감염 발생 경위에 대해 “지난 9일 경남 2181번 환자가 출국 전 검사에서 확진된 후 접촉자 검사, 역학조사 결과 가족과 지인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며 “이 가운데 3명이 진주시 상대동 소재 파로스헬스사우나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 중 1명은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난 이후 지난 6일간 사우나를 계속 방문했다”면서 “지금까지 목욕탕 방문자와 접촉자 등 총 328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양성 92명, 음성 133명”이라고 했다. 104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이어 “접촉자 폭을 최대한 넓혀서 신속하게 검사가 이뤄지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감염 전파가 차단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3~10일까지 파로스헬스사우나 방문객 또는 관련이 있거나 이상증세가 있으면 즉각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경남도는 그동안 총 5차례의 목욕탕 관련 집단감염을 겪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목욕탕 관련 코로나 확산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당국에 요청했다”면서 목욕탕에 대해 발열 검사·QR코드 설치를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진주시는 파로스헬스사우나에 대해 전날부터 2주간(오는 24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또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진주시내 목욕장 업소 98곳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2주간 집합금지를 시행한다. 진주시는 현행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3일 0시부터 28일까지 2단계로 상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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