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특검 거부? 뭘 숨기나” 고민정에…윤희숙 “신문 안 보는지”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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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3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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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당에 제안하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현재의 수사체계로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여권인사로서 적극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박 후보의 충심에 공감하면서도 특검 제안이 가진 한 가지 사소한 문제를 간과하신 것 같아 의견을 보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특검은 구성에만도 한 달여가 걸리기 때문에 이미 늦은 수사를 한참 더 지연시켜 수사를 아예 어렵게 만들 위험이 크다”며 “그러니 야당의 주장대로 검찰 수사를 당장 시작하고, 특검이 구성되면 그때까지 확보된 자료와 성과를 넘기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시간 끌기”라며 특검 제안을 거부한 이유를 재차 설명한 셈이다. 그러면서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무엇을 숨기고 싶어 특검을 거부하는가”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여당 의원들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대변인씩 되시는 분이 신문도 못 보시는 건지”라고 응수했다.

윤 의원은 “고 의원이 일갈한 대로, 지금 수사체계 문제를 통감하는 박 후보가 ‘무엇을 숨기고 싶어’ 검찰 수사를 지연시키겠나”라며 “특검이 가진 ‘시간 지연’의 문제를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솔직히 토로하시고, ‘검찰수사 즉각 시작 후 특검 구성’이라는 제안을 얼른 내주시면 여당도 마음을 바꾸지 않겠나”라고 했다.

아울러 “저를 비롯한 국민의힘 많은 의원들은 공적 정보를 악용해 국민을 착취하는 악질적인 정치인, 공직자는 당장 퇴출해야 한다고 믿을 뿐 아니라, 여당이든 야당이든 그런 두 얼굴을 가진 뻔뻔한 자들이 도대체 누구인지 알고 싶어 죽겠다”며 “때마침 좋은 제안 해주셔서 감사하다. 건승하시라”라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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