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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기자가 폭행…아버지 실명했다” 靑 국민청원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3-14 17:00
2021년 3월 14일 17시 00분
입력
2021-03-14 16:50
2021년 3월 14일 16시 50분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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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원인이 공개한 CCTV 영상 캡처
아버지가 현직 기자에게 폭행을 당해 실명됐다며 가해자의 엄벌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2일 한 글쓴이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버지께서 일방적인 폭행을 당해 오른쪽 눈이 실명돼 장애인이 됐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아버지께서는 1차 수술 후 눈을 고쳐보려는 의욕으로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으시고 고통으로 살고 계신다”며 “수개월이 지날 때까지 병원 치료비와 잘못됐다는 사과 한번 없는 가해자의 엄중 처벌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에 따르면 가해자는 피해자의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술을 마시러 종종 방문했으며 올 때마다 술값을 제대로 계산하지 않았다. 이에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앞으로 가게에 오지 말라”고 하자 가해자는 시비를 걸며 밖으로 피해자를 불러낸 뒤 일방적으로 폭행했다.
글쓴이는 “폭행을 당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버지는 가해자에게 주차장에서 일방적인 폭행을 당해 머리 골절과 오른쪽 눈이 실명돼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글쓴이가 함께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뒤따라오는 다른 남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쓰러진 와중에도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했으며 2분이 넘는 시간 동안 피해자에게 폭언을 했다고 한다.
글쓴이에 따르면 가해자는 현재 모 신문 정치부 기자로 청와대에 출입하고 있으며 국제당수도연맹의 지도관장 및 각종 운동 유단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글쓴이는 “청와대 출입기자 신분으로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형량을 가볍게 받을까 두렵다”며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도 당당하게 생활하는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
글쓴이는 청원과 함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과 CCTV 영상을 함께 올리며 청원에 동의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해당 청원 글은 14일 현재 관리자 검토를 위해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가해자는 해당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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