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이상 내달 화이자 접종…65~74세는 6월 아스트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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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5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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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 발표
상반기에 1200만명 규모 예방접종 추진
75세 이상은 안전 접종 체계 구축
사회필수인력 접종…의료?방역체계 및 사회안전 확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의료진이 접종 후 상황을 관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의료진이 접종 후 상황을 관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오는 4월부터 75세 이상을 시작으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질병관리청은 15일 만성질환자(투석환자 등), 특수교육‧장애아보육 및 보건교사,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 1200만 명을 목표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본격적인 전국민 대상 예방접종을 실시하기 위해 백신 유통‧보관체계, 사전예약시스템, 위탁의료기관 관리 등 제반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해 안전한 접종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2분기 시행계획 추진목표를 ▲상반기 총 1200만 명 대상 1차 접종 ▲고위험군 보호 ▲어르신 접종 ▲학교와 돌봄 공간 보호 ▲보건의료인 및 사회필수인력 접종 등 5가지로 설정했다.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할 듯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예방접종은 연령에 따라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75세 이상은 예방접종센터, 65세부터 74세까지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단 4월 첫째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364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2분기 중 가장 빨리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고령자의 상황을 고려해 읍면동 등 지역단위에서 사전등록부터 이동, 접종, 귀가,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접종에 만점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접근성 제고를 위해 4월 중 140개소, 6월 중 69개소의 예방접종센터를 단계적으로 개소해 오는 7월까지는 총 254개소의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65세부터 74세까지(494.3만 명)에 대한 접종은 6월 중 시작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며, 전국 1만 개소 이상 운영예정인 위탁의료기관을 활용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고령자를 위해 콜센터(1339)를 통한 예약접수도 준비 중이다.

2~3월 시행계획에서 보류됐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이상 입원 및 입소자·종사자는 3월 4주차부터 접종을 시작하며, 접종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예정이다.

학교·돌봄공간 종사자, 접종 단계적 추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뉴시스
최근 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의 매일 등교가 진행됨에 따라, 학교와 돌봄 공간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오는 4월 중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5.1만 명), 유치원 및 학교 내 보건교사와 어린이집의 간호인력(1.3만 명)에 대한 접종을 실시한다. 이어 6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을 담당하는 교사, 교직원 및 관련 종사자(49.1만 명)에 대한 접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투석환자(만성신장질환, 9.2만 명)에 대한 접종도 실시한다. 이는 고위험군 보호와 더불어 방역적인 측면도 고려한 것이다. 투석환자는 코로나19로 확진되는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투석을 할 수밖에 없으며, 이 과정에서 의료진과의 완전한 격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관리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투석환자는 주로 방문하는 의료기관이 정해져 있는 만큼, 가능하면 해당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보건의료인‧사회필수인력 등 접종, 단계적 확대
서울시 한 요양센터에서 의료진이 관계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3.2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시 한 요양센터에서 의료진이 관계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3.2 사진공동취재단
보건의료인에 대한 접종은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순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돼 왔다. 2분기에는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병‧의원과 한방 병‧의원, 약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3분기로 예정된 사회필수인력(경찰, 해양경찰, 소방, 군인)에 대한 접종은 2분기 중 실시할 예정이다. 항공승무원에 대한 접종도 시작한다. 항공승무원은 직업특성상 해외출입은 잦으나, 자가격리 예외를 적용받아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코로나19 유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이번 접종을 통해 항공승무원을 통한 해외 바이러스 유입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진단은 이번 시행계획에 필요한 백신수급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상반기 중 총 1779.3만 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 중 1610.2만 회분은 3월부터 6월까지 공급일정이 확정됐다. 나머지 백신에 대해서도 “개별 제조사와 지속적으로 도입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단장은 “2분기는 어르신들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접종기관과 의료인력, 백신의 배송과 보관, 관련 지침 등을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해 보다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1월 집단면역 형성으로 함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접종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접종계획과 접종 대상자가 확정된 만큼 시군구, 읍면동별로 대상자에 대한 동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이와 함께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접종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사전등록부터 접종 후 관리까지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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