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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예비 살인마’ 덤프트럭 운전자, 경찰에 붙잡혀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3-17 20:05
2021년 3월 17일 20시 05분
입력
2021-03-17 20:01
2021년 3월 17일 20시 01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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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보배드림
안전장치 없이 바위를 싣고 달리는 덤프트럭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17일 덤프트럭 운전자 A 씨를 건설기계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에서 덤프트럭 운전자 A 씨는 “적재함과 문짝을 연결하는 경첩 부분이 손상돼 수리를 맡겨놓은 상태인데 일감을 놓칠 수 없어 부득이 운행했다”라고 시인했다.
앞서 보배드림에는 4일 엄청난 크기의 바위를 싣고 가는 덤프트럭 한 대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 나온 덤프트럭은 화물칸에 바위를 가득 실은 상태로, 끈이나 밧줄 등 별도의 안전장치가 보이지 않았다.
이 사진을 올린 작성자는 “출근길에 너무하다 싶은 트럭을 봤다”며 “멀리서 봤을 때는 뭐라도 대놓았겠지 싶었는데 앞차들이 다 피해가고 내 앞에 트럭이 보이는 순간 욕이 나올 뻔 했다”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이어 “심지어 (바위를)안쪽에 집어넣은 게 아닌 끝 쪽까지 간당간당하게 쌓아놨더라”며 “이 정도면 안전 불감증은 뒷전이고 예비살인마가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14일 이 사진을 보고 사건 수사에 나섰다.
사진 촬영 장소가 경기 남양주시 국도 6호선인 것은 확인했으나 사진 속 번호판의 숫자가 흐릿한 것이 문제였다. 경찰은 결국 비슷한 시간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모두 분석해 트럭의 동선을 추적, 운전자를 찾아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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