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민주당 사과했다고? 성폭력 시인, 누가 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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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8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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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3주가량 앞두고 열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을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17일 오후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과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두고 “(이 사건은) 애당초에 정치적인 해석을 하면 안 되는 거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리고 누구나 지위가 높으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지위를 남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박 전 시장 사건은 ‘권력형 성폭력’ 사건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 교수는 “애당초에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지도 못하게 하고 ‘피해호소인’이라고 불렀는지 모르겠다”라고 물으며 “그게 정치적인 제스처 아니었던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미 사과를 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사과라는 것은 피해자 입장에서 사과라고 생각해야 사과인 거라고 저는 일단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만일 어떤 실수를 했을 때 피해자가 있을 시 그 피해자를 직접 만나서 ‘여차저차해서 내 잘못이 이러저러하니~’ 하고 일단 시인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오해를 하면 그 오해까지 푸는 노력을 내가 하겠으니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용서를 해 달라’, 이런 과정이 있어야 되는데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시인을 누가 했었나”라고 꼬집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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