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AZ 백신…“혈전 이상반응 20대, 입원 치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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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8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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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 뉴시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피가 응고된 덩어리) 이상반응이 나타난 20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혈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20대는 지난 10일 접종한 당일 두통과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15일까지 관련 증상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고 그 결과 혈전증 소견이 확인돼 의료기관이 직접 관할 보건소로 신고한 사례”라며 “당국 시스템에는 어제(17일) 날짜로 신고가 등록됐다”고 했다.

이후 이상반응을 보인 20대와 동일 기관에서 동일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유사한 증상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상반응을 보인 20대는 현재 입원 치료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여성이 AZ백신 접종 후 혈전 이상반응을 보인 것을 두고 유럽 등 20여개국이 예방적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중단 또는 보류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 후 사망한 60대에게서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전날 알려졌다.

사망자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로, 지난달 26일 백신을 맞고 8일 후인 6일 숨졌다. 이틀 뒤 부검 소견에서 혈전 발생이 확인됐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전날 해당 사망자의 사인을 백신이 아닌 흡인성 폐렴과 급성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날 역시 “특정 백신과 혈전 등의 뚜렷한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세계보건기구는 현재로서 AZ 백신의 이로운 점이 위험보다 크기 때문에 접종을 권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4억 회를 넘어섰다. 의학적, 확률적으로 볼 때 백신 접종과 시간적으로 우연히 (증상 발현이) 겹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의약품청은 이날 안전성위원회 임시회의를 진행해 AZ백신의 혈전 생성 보고와 관련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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