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팔 끓여서 괜찮아” 깍두기 이어 이번엔 동태탕 재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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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8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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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이달 초 부산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해 논란이 된 이후 이번엔 동태탕집에서 음식을 재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7일 ‘부산신항쪽에 음식물 쓰레기로 장사하는 것을 알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친구와 함께 논란의 동태탕집을 방문한 A 씨는 동태탕에 곤이를 추가했다. 최근 음식 재탕을 하는 식당이 있다는 이야기에 A 씨는 식당 직원들이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는지 궁금해 주방을 지켜봤다.

식재료와 반찬 등을 깨끗이 보관하고 있었고 음식을 주문하면 큰 냄비에서 조리된 음식을 작은 냄비에 덜어낸 뒤 주는 모습을 보며 A 씨는 가게의 청결함에 안심했다. 그런데 이후 문제가 터졌다.

A 씨는 주문한 동태탕이 나와 친구와 먹던 중 식당 직원이 다른 테이블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을 큰 냄비에 넣는 것을 목격했다. A 씨는 직원에게 “음식을 재탕하는 거냐”고 따졌고 직원은 “개밥을 주려고 끓였다”며 “나는 일용직 아르바이트이며 사장이 아니다”라고 변명만 늘어놓았다.
사진출처=보배드림
사진출처=보배드림

A 씨는 이튿날 동태탕집 사장과 통화를 했고 그는 음식 재탕을 인정했다. A 씨는 “사장이 자기가 없을 때 일어난 일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사과 한 마디 없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이어 “음식을 재탕한 직원에게 전화가 오더니 ‘약값 20만 원을 줄 테니 넘어가자’고 했다”며 “돈은 필요 없다고 했더니 ‘죽겠다’며 협박도 하더라”고 덧붙였다.

A 씨는 “며칠 뒤 직원에게 다시 전화가 왔고 고니가 냉동인 상태라 녹이는데 시간이 걸려 남이 먹다 남은 것을 넣었다고 시인했다”며 “그러면서 ‘상한 음식은 아니다’, ‘팔팔 끓여주지 않았나’라고 말했다”고 했다.

A 씨는 이를 입증할 통화 녹음이 있으며 해당 음식점을 진해구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음식점 영수증을 첨부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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