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조선구마사 논란에 “‘대장금’ 음식 조선에 있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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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5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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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뉴스1자료사진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뉴스1자료사진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역사왜곡 논란에 목소리를 냈다.

황 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극에 월병이 웬 말?…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한국 TV 역사 드라마는 몇몇 등장인물 외에는 완벽한 판타지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장금’에 나오는 음식은 조선에 있었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드라마 ‘대장금’도 ‘조선구마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황 씨가 언급한 MBC 드라마 ‘대장금’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됐으며 주인공 장금이(이영애)가 수랏간 궁녀로 궁궐에 들어가 최초 어의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내용이다.

그러나 대장금에 등장하는 수많은 궁중음식들은 궁중음식연구원의 고증을 거친 뒤 만들어졌다. 특히 음식을 직접 만든 한복려 원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보유자다.

드라마 ‘대장금’의 한 장면. MBC 제공
드라마 ‘대장금’의 한 장면. MBC 제공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황 씨에게 “대장금에 대해 제대로 알고나 말하는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하고 있다.

황 씨는 tvN 드라마 ‘빈센조’의 중국산 비빔밥 PPL(간접광고)이 논란을 일으킨데 대해서도 “한국 드라마에 PPL로 등장한 중국산 비빔밥 제품 하나로 비빔밥 공정이 시작되었다고 외치며 한국 국뽕을 부추기고, 여기에 중국 국뽕이 반응하며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산 비빔밥 PPL로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극우 세력의 선동 때문”이라고 주장했었다.

한편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조선시대 배경임에도 중국 관련 소품과 음식, 음악 등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태종 이방원을 폭군으로 그려내는 등 역사적 업적이 큰 실존인물을 폄훼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은 김치·한복 등이 자국의 유산이라고 주장하는 ‘문화 동북공정’을 거세게 펼치고 있어 국내에는 반중 정서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시청자들은 제작사 측의 사과에도 쉽게 분노를 거두지 않고 있다. 광고계도 발빠르게 ‘조선구마사’ 손절에 나섰다. 조기 종영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SBS 측은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라며 “다음 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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