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별의 순간’을 언급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놓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포착했으니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말하는 ‘별의 순간’은 대권 도전의 기회를 의미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대표의 별의 순간은 지난 2011년도에 떴다. 국민의 지지도가 근 40% 가까이 됐을 때”라며 “그때 그 순간을 놓쳐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높은 지지율을 받았으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김 위원장은 이때 안 대표가 대권의 기회를 놓쳤다고 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차기 대선 역할론을 암시한 것에 대해선 “꿈이야, 꿈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윤 총장에게 별의 순간이 왔다고 봤다. 그는 “지난번에 (윤 총장이 검찰총장 직을) 그만두고 나서 별의 순간을 포착한 것 같다고 얘기를 했다”며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려 있다.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는데, 어떻게 잘 골라서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고 하느냐에 따라서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윤 총장의 정계 입문에 대해 “별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며 “이번 보궐선거가 끝나고 한 4월, 5월 중순쯤 가면 아마 어떤 형태로든지 본인의 의사 표시가 있지 않을까한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엔 “국민의힘이 그런 모습을 보이면 그 사람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과거 대통령들을 봐도 이것저것 다 알아서 대통령 한 사람 별로 없다”며 “(윤 전 총장은) 대단히 정무 감각이 많은 사람”고 반박했다.
윤 총장에게 정치적 도움을 줄 것이냐는 질문엔 “지금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 그런 얘기 할 수도 없다”면서도 “한 번 보자고 그러면 만나기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선거를 맞혔다”며 “5~7% 차이 정도로 우리가(오세훈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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