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입고 도로 막아선 신부…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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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1일 2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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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테일러 래버티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마리온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신부 테일러 래버티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마리온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결혼식 도중 주변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신랑과 신부가 식을 멈추고 피해자를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리온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페이스북에 소속 직원 두 명의 선행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마리온 카운티 구치소 보안관보인 테일러 래퍼티와 그의 남편 크리스 래퍼티는 사내 연애를 해오다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이들이 오칼라 시내 광장에서 결혼식 파티를 열고 웨딩 촬영을 했다. 잔치가 무르익을 즈음, 한 남성이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랑과 신부는 웨딩 촬영을 즉시 중단하고 사고 현장을 살피기 시작했다. 신부 테일러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도로에 뛰어들어 교통 통제에 나섰다.

신랑 크리스는 보안관실 직원으로 구성된 하객들과 함께 사고를 당한 남자의 상태를 살폈다. 남자는 다행히 심하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가 병원으로 이송된 후 결혼식 파티는 재개됐다.

마리온 카운티 보안관실은 페이스북을 통해 “신랑과 신부가 평범한 결혼식을 기대했지만 결국 결혼하는 날에도 의무를 다하게 됐다”며 “망설임 없이 피해자를 도운 이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처럼 법 집행관을 꿈꾼다면 완전한 비번은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며 “법 집행관들이 쉬는 날에도 위험과 비극은 쉬지 않기 때문에 항상 보호 정신과 봉사 정신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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