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살해’ 피의자는 24세 김태현…경찰, 신상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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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5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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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해’ 피의자 김태현.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해’ 피의자 김태현.
경찰이 5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남성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피의자 김태현은 1996년생으로, 올해 만 24세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3시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내부위원(경찰) 3명과 외부위원 4명 등 총 7명의 위원들과 40여분간 논의한 끝에 김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김 씨가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3명의 피해자를 모두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피의자가 범행 일체 시인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 도구, 디지털포렌식 결과 등으로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고 했다.

이어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신상공개 관련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원구 세 모녀 사건 관련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이 올라온 가운데, 이틀 만에 답변 기준인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김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30분쯤 노원구 아파트를 찾아 시간차를 두고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틀 뒤인 25일 ‘친구와 이틀째 연락이 안 된다’는 큰 딸 A 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안에서 세 모녀의 시신을 확인했다.

당시 현장에서 김 씨는 자해를 시도해 목 부위를 다쳤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후 수술을 받고 지난 2일 퇴원해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큰 딸의 지인들로부터 그가 범행 수개월 전부터 A 씨를 스토킹했다는 취지의 진술과 메신저 자료 등을 확보해 지난 3일 김 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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