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최말단 책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며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섰다.
특히 내부에서 나타나는 반사회주의적인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주민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당 세포는 북한 노동당의 최말단 조직으로, 세포비서는 이 조직 책임자를 말한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전진도상에는 많은 애로와 난관이 가로놓여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당 제8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은 순탄치 않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우리 인민의 앞길을 개척하고 사회주의, 공산주의에로 가는 위대한 목표, 위대한 이상을 실현하는데서 우리 당은 그 어떤 우연적인 기회가 생길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것도 없으며 오직 수백만 로동당원들, 특히는 수십만 당세포비서동지들의 심장을 믿을뿐”이라고 밝혔다.
대북제재 완화를 기대하기보다 ‘고난의 행군’ 각오로 내부 기강을 다져 경제난을 타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고난의 행군'은 북한에서 기근 등으로 아사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1990년대 구호다.
이를 위해 당세포 과업 10가지를 짚으며 사상교육과 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청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적지 않고 새 세대들의 사상 정신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며 “당세포들은 청년교양 문제를 조국과 인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운명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 사업에 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가장 위험한 적은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들”이라며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소탕전에로 군중을 조직발동하는데서 당세포들이 응당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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