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7일 당 재보선 개표상황실에서 자신의 의자가 없다는 이유로 당직자를 폭행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9일 송 의원 제명을 촉구했다.
9일 국민의힘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지 등에 ‘국민의힘 송 의원을 제명시켜야 한다’는 글이 140여 개가 올라왔다.
한 지지자는 “이번 선거 승리는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란 사실은 이미 잘 알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은 특정 정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덮어놓고 지지하지 않는다”며 “안하무인격 문제를 일으킨 송 의원이 국민의힘 이름을 달고 있다면 모처럼 돌아온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지지를 잃은 속도보다도 더 빠르게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지지자는 “더불어민주당과 뭐가 다른가. 이번 선거 승리가 댁들이 잘 해서 된 게 아니라는 걸 잘 알지 않느냐”며 “잔칫날 상 뒤집는 망동을 그냥 묵인할 건가. 현명한 결단바란다”고 촉구했다.
자신을 20대라고 밝힌 한 지지자는 “달라진다는 말만 하고 저런 폭행과 갑질을 제 식구 감싸기로 그냥 넘어가면 이게 내로남불이고 민주당하는 짓이랑 뭐가 다른가”라며 “그냥 넘어가면 20대로서 지지 철회할 것이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똑같은데 지지할 필요가 없다”고 적었다.
다른 지지자들도 “민주당이 위선의 상징 조국, 윤미향을 제식구라고 감싸다가 결국 모든 것을 잃었다”, “당장 송 의원 퇴출 안 시키면 내년 대선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사과만 받고 끝내면 현 정권 심판하겠다던 명분이 상실된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송 의원을) 용서하면 절대 안 된다.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 권력을 이용한 신체적 폭행”이라며 “의원 자격이 아니라 인간 자격이 없는 것이다.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송 의원은 재·보궐선거일인 7일 개표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당 사무처 국장의 멱살을 잡고 정강이를 수차례 걷어찼다.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즉각 성명서를 내고 송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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