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지인모임과 마포구 어린이집 등 서울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식사’에 따른 전파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지인모임과 수도권 여행모임 관련해 총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서울지역 확진자는 24명이다.
시는 강남구 모임 참석자 중 1명이 지난 6일 최초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13일까지 25명, 전날에는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초 확진자의 지인은 강남구에서 식사를 하며 모임을 가졌다. 이후 식사모임 참석자가 추가 감염됐다. 이중 다른 참석자가 수도권 여행모임에 참석해 해당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다시 추가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5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7명, 음성 13명,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마포구 소재 어린이집 집단감염…식사 때 전파 추정
마포구 소재 어린이집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어났다.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 1명이 선제검사에서 지난 9일 최초 확진된 후 13일까지 10명, 14일에 3명(가족)이 추가 확진됐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3명이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자연 환기는 가능했지만 시설 내 놀이시설과 교사실, 화장실 등 공용공간을 함께 사용했다. 교사와 어린이들이 식사 시 전파된 것으로 추정돼 조사 중이다.
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128명에 대해 검사했다. 검사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3명, 음성 111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또 해당시설은 방역소독을 마쳤다.
“사적모임으로 전파 지속…자제해달라”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동이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수시로 자연환기를 하고 아이들이 많이 만지는 부분은 표면소독을 자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는 어린 자녀에게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증상 발현시 즉시 검사, 사적모임 자제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국장은 “가족, 지인 간 모임으로 인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며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철저히 지켜주고 식사 시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식사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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