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과 관련 “’백신거지’를 면하려면 대통령이 ‘백신외교’를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전 불안한 ‘질’에 수급 저조한 ‘양’에 이물질 낀 주사기에 ‘이념 주도형’ 방역기획관까지, K방역이 점입가경이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2000만명 백신을 2분기 받기로 했다고 화상통화쇼 벌이더니 감감 무소식이다. 아직도 ‘11월 집단면역’ 운운한다. 백신거지된 것도 분한데 2차 희망고문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저 ‘아니면 말고’ 식이다. ‘용두사미쇼’에 국민들은 지친다”며 “대통령은 그 잘하던 화상 통화…왜 바이든 대통령과는 안 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직접 ‘백신외교’ 나설 때다. 즉각 한미 정상 핫라인을 가동해 남는 백신 나눠달라고 요청하시라. 특사 파견도 검토하시라”고 요청했다.
같은당 김웅 의원은 과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건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 접종 물량 확보!’라는 문구의 현수막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 물량은 어디에 있냐. 민주당이 또 민주당 한 것이냐”고 물었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도 “이제라도 백신확보에 비상한 각오로 절박하게 매달려야 한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동한 특단의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한미동맹과 미중경쟁과 반도체 패권경쟁의 현실을 활용하는 특단의 방법”이라며 “반도체 패권을 강조한 바이든에게, 문대통령이 이부회장과 함께 앞으로 삼성전자가 중국에 투자와 판매를 줄이고 당장 미국에 반도체 설비공장을 짓고 투자하겠다고 공식약속하고, 미중 반도체 경쟁에서 확실하게 미국편을 들어주고 미국주도의 대중국 전략에 한국이 당당히 참여할 것을 선언합니다. 이를 댓가로 바이든에게 모더나 화이자 백신의 조기 특별공급을 약속받는 특단의 외교안보차원의 백신확보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기준 국내에 도착한 백신은 181만1500명분이다. 정부가 계약했다고 발표한 물량(7900만 명분)의 약 2.3%다. 상반기 도입 예정 물량(1045만 명분)과 비교해도 17.3%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주 ‘1단계 집단면역’이라는 전례 없는 표현을 꺼내들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본부장은 “1차로 65세 이상, 2차로 기저질환자에 대한 접종을 통해 방어력이 확보되면 그 순간이 1단계로 집단면역이 완성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동안 전 국민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접종률 70%를 계속 강조했던 정부가 백신 수급이 여의치 않자 말을 바꿨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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