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는 교사들에게 “K방역 등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세안으로 향하는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걸음걸음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21일 청와대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2021 태국 한국어교원 파견 발대식’ 축사 영상에서 “태국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육을 위한 출발선에 계신 선생님들, 축하드린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어 교사로서의 사명감, 한국어와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싶은 열망이 여러분을 이 자리에 서게 했을 것”이라며 “누구나 쉽게 익혀 서로 통하게 하고자 창제된 한글과 한국어는 이제 세계를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교원 파견뿐만 아니라 현지인 교원 양성, 현지 맞춤형 교재와 프로그램 개발 등 자생적 한국어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저 또한 외국 순방 때마다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한국어 관련 행사에 꼭 참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세안과 더불어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 ‘신남방정책’의 중심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가 영상 축사를 하게 된 건 한국어 교원들이 한류와 한국어 학습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고취해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확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태국은 한국어 교사 파견이 처음 시작된 나라로,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한국어 학습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태국의 초중등 단계 한국어 학습자는 4만6000여 명으로, 전 세계 학습자 16만여 명의 약 30%를 차지한다. 태국은 한국어를 2008년 제2외국어로, 2016년 대학입시 과목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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