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씨가 계약서 없이 TBS로부터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자신도 구두계약을 하고 방송에 출연했다며 김 씨를 옹호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몇 년 동안 TV조선, 채널A, MBN, MBC, SBS, KBS, JTBC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지만 계약서를 작성하고 출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관행상 전부 구두로 계약하고 처리했다”며 “최근 1, 2년 전부터 KBS 정도만 계약서 작성을 요구해서 작성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 씨가 회당 200만 원의 출연료를 계약서 없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대출 의원은 “세금이 연 400억 원 들어가는 TBS가 무슨 배짱으로 계약서도 없이 고액 출연료 지급하냐”며 감사원 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TBS는 구두계약이 업계 관행이며 김 씨의 프로그램이 우리나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중 청취율 1위로 그에 걸맞은 대우를 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씨는 2018년 SBS와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출연 계약을 맺을 당시 서면 계약서를 작성했다. SBS는 “김 씨와의 계약서는 문화체육관광부 표준 출연자계약서 양식을 준용해 서면 계약했다”고 방통위에 답했다. 구두계약이 업계 관행이라는 TBS 주장과 다른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