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23일 김명수 대법원장을 ‘사자 몸 속 구더기’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주 대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이 앞장서서 법치주의와 사법부의 독립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1년이 지나도록 130여건이 넘는 선거재판을 한 건도 결론 내지 못하고 재판을 미루고 있으며, 자신의 배석판사들을 대통령 밑 법무비서관으로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사퇴서를 받아줘야 함에도 미루면서 민주당과 (법관) 탄핵을 거래하는 언동을 보였다. 정권 비리와 관련된 중요 사건들은 김미리, 윤종석 판사에게 전부 몰아줘서 사건을 봐주거나 심리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사법농단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자가 죽으면 죽어도 무서워서 다른 짐승이 사자 고기를 먹지 못하는데, 사자 안에서 생긴 구더기가 사자 몸을 망친다고 한다. 김 대법원장은 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 사자 안에서 몸을 먼저 갉아 먹는 벌레가 됐다”고 말했다.
주 대표대행은 “대법원장은 영광스러운 자리이나 잘못하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김 대법원장은) 이미 죄인이 됐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사죄, 사과하고 대법원장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김 대법원장 취임 이후 44일째 퇴진 촉구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60여명의 의원들, 보수 성향 단체들과 함께 김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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