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배송 중 화재 발견해 신고한 택배기사…“의인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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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4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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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한 새벽 택배 기사의 신고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화재를 막을 수 있었던 사연이 공개됐다. 택배 기사는 소방당국에 화재를 신고하고 소방관들을 현장으로 안내했을 뿐만 아니라 화재 진압이 완료될 때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의인을 찾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꼭 찾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인이 관리하는 인천의 한 건물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었다”며 “새벽 시간이고 관리인분이 24시간 근무를 하지 않아 입주민들은 화재를 알지 못한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화재가 시작된 시점에 길 건너편에서 쿠팡 기사님이 차량을 정지한 뒤 뛰어와 119에 신고를 했다”며 “현장에 도착한 119 대원분들에게 현장을 설명한 뒤 화재 현장으로 119차량을 유도했고 대원분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작성자가 글과 함께 올린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업무 도중 길 건너편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발견한 택배 기사가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하는 장면이 담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화재를 진압했다.

작성자는 “22일 밤 12시 20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해물탕 골목 사거리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라며 “건물 측에서 이 분을 꼭 찾고 싶어 한다. 이 분이 아니었다면 인명 및 차량 피해가 심각했을 것”이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이 분을 찾는 목적도 있지만 따뜻한 세상이란 걸 알리고 싶었다”며 “빠르게 진압해주신 119대원분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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