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질에 발길질까지…美공항서 살벌한 집단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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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7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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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코벤 트위터 갈무리
빌리 코벤 트위터 갈무리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공항에서 비행기 잔여 좌석을 두고 여행객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최소 1명이 검거됐다.

26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출신의 자밀 트레망 데퀴르(20)는 전날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대규모 난투극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 카운터에 서 있던 데퀴르 일행 4명은 함께 서 있던 다른 무리와 다투기 시작했다. 이들은 두 무리로 나뉘어 서로 머리채를 잡고 주먹을 휘두르거나 발길질을 하는 등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현장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그만하라며 만류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빌리 코벤 트위터 갈무리
빌리 코벤 트위터 갈무리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비행기 잔여 좌석을 두고 싸움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데퀴르 일행이 먼저 폭행을 시작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데퀴르를 체포했고 나머지 일행 3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장에서 치료를 받은 피해자들은 데퀴르 일행을 고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폭행 영상은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빌리 코벤이 트위터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적나라한 폭행 장면을 담은 1분 30초 분량의 영상은 400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6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난투극을 벌인 데퀴르 일행을 비난하는 한편,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촬영만 하며 방관한 이들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백인인 코벤 감독이 흑인들 간 폭행을 담은 영상을 올려 흑인을 비난하는 인종차별적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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