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4파전…결선투표에서 갈리나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4월 27일 10시 52분


코멘트

국민의힘, 30일 의원총회…원내대표 선출
1차 과반 확보 못하면 2차 투표 진행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유의동(왼쪽부터), 김태흠, 김기현, 권성동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유의동(왼쪽부터), 김태흠, 김기현, 권성동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30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1차 투표에서 끝나지 않고 결선투표까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선거전이 다자구도로 펼쳐지면서 1차 투표 때 과반수 득표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4선 권성동(강원 강릉),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과 3선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 등 4명이다.

후보들은 저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협상 전략과 내년 3월 정권교체 방안 등을 내놓으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후보들은 26일 당내 초선 의원들이 마련한 토론회에선 국회 원구성 재협상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등 내년 3월 대선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차기 대선 역할론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과거와 달리 계파나 지역구도로 판세를 가늠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전체 의원 중 다수를 차지하는 초선 의원들이 이미 “계파 정치를 단호히 거부하고,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성명서를 발표한 만큼 후보들의 원내 협상 전략 등이 의원들의 표심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당 일각에선 30일 진행되는 의원총회에서 1차 투표 때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되는데 각 후보에게 표가 분산될 확률이 높은 만큼 당 소속 전체 의원 101명 중 51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권성동(왼쪽부터), 유의동, 김태흠, 김기현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권성동(왼쪽부터), 유의동, 김태흠, 김기현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결국 국민의힘 당규에 따라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최고 득표자와 차점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선 결선투표가 치러질 경우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 후보가 1차 투표 때 얻은 표가 결선 투표에서 누구에게 옮겨갈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한 초선 의원은 “특정 후보에게 표가 쏠리지 않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결선 투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투표가 진행되는 30일 의원총회에서 진행되는 후보들의 정견 발표가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