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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집으로 가”…외부인 무단주차, 참교육 시킨 주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4-29 15:06
2021년 4월 29일 15시 06분
입력
2021-04-29 14:18
2021년 4월 29일 14시 18분
조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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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서까지 작성 “주차 규정 준수하겠다”
아파트 소방차 전용구역에 무단주차한 차량. 보배드림
최근 몰지각한 운전자의 ‘악의적인 무단주차’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이같은 문제를 하루 만에 해결한 주민이 박수를 받았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8일 ‘아파트 외부인 무단주차 참교육 후기’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최근 외부인이 무단주차해 민폐를 끼치는 사건이 있었다”면서 “의인이 나타나 사건을 해결한 사이다 사연이 있어 공유한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소방차 전용구역에 세워진 차량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앞유리에는 관리실에서 부착한 노란색 경고장과 주민이 붙인 ‘노양심 근절운동’ ‘당신네 집으로 가’ 등의 비난 문구도 있다.
그에 따르면 문제의 차량은 수일 전부터 아파트 중앙차로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에 무단 주차했다. 해당 아파트는 외부 차량의 무단 주차로 문제가 많아 최근 주차 차단기가 설치됐다고 한다.
무단주차 차량의 앞뒤를 막아놓았다. 보배드림
주민들은 문제의 차량이 계속해서 무단 주차하자 아파트 관리실을 통해 차주에게 차량 이동을 요청했다. 하지만 차주는 적반하장 식으로 막무가내 무단 주차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해당 차주를 성토하는 글이 올라왔으나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던 중 한 의인이 등장해 본인 차량으로 문제 차량의 앞뒤를 봉쇄했다”고 했다.
결국 문제의 차주는 차량 앞뒤 봉쇄 하루 만에 각서를 쓴 뒤 차량을 이동했다. 각서에는 “불법 주차를 하지 않을 것이며 주차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쓰였다.
게시글을 본 회원들은 “행동으로 하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결국 항복 받았네”, “시원하다”, “멋지다”, “아침부터 사이다다”, “속이 후련하다” 등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최근 인터넷상에는 ‘2칸 주차’와 ‘민폐·갑질 주차’, ‘외부인 무단 주차’ 등 주차 시비와 관련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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