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리설주와 함께 5일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뒤 리설주의 옆에 앉아 담배를 피웠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의자에 앉아 재떨이를 옆에 두고 흡연하며 대화했다.
리설주는 그간 김 위원장에게 담배를 끊을 것을 권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리설주는 2018년 4월 한국 특사단과의 만찬 자리에서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담배를 끊을 것을 권유하자 “담배를 끊기를 부탁하지만 들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해 5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도 리설주는 “남편에게 흡연의 해로움에 대해 말한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리설주의 금연 권유에도 김 위원장의 흡연은 이어졌다. 2019년에는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 차 탑승한 열차에서 잠시 내려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외신에 포착됐다. 당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재떨이 수발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금연법을 채택했다. 이 법은 담배의 생산부터 판매, 흡연까지 통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극장·영화관 등 공공장소, 어린이 보육기관, 교육기관, 의료·보건시설, 상업·금양 봉사시설, 공공운수수단 등 흡연 금지장소를 지정하고 흡연 질서를 어겼을 때 처벌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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