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여당의 4·7 재보선 참패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자신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회초리 더 맞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조 전 장관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당시 인사청문회, 기자간담회에서 했던 발언 등을 나열했다.
그는 2019년 8월 대국민 사과에서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고 말했다. 9월 2일 기자간담회에서는 “결과적으로 제 아이가 합법이라 해도 혜택을 입은 점을 반성한다”고 했다.
또 9월 6일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는 “국민의 준엄한 질책과 비판을 절감하며 살아온 길을 다시 살펴보게 됐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했다. 공정과 정의를 말하면서 나와 내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린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 가족이 받을 정당한 것이라 생각했던 게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이 발언들을 다시 나열하며 “위와 같은 취지로 다시 한 번 사과한다.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회초리 더 맞겠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결과적으로 제 아이가 합법이라 해도 혜택을 입은 점을 반성한다”는 조 전 장관 발언에 대해 “어디서 약을 팔아? 다 불법이었거늘…이걸 사과라고 하니? 민주당 사람들 아직 정신 못 차렸다”며 비판했다.
한편,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았던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공판은 오는 10일 열린다. 정 교수는 업무방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억 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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