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후배인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참 유능하고 온순하고 괜찮은 사람”이라면서도 “소명 의식과 맷집이 있어야 하는데 국민들께선 김 후보자가 그동안에 보여줬던 모습이 아직 성에 덜 찰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가 친정권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김 후보자가 세 분의 장관(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모시면서 보필은 잘했다”며 “그런데 박 전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두 분은 굉장히 개성이 뚜렷하신 분이었고, 거기에서 조용히 보필을 하다 보니까 (이미지가)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잘 아는 후배”라며 “너무 보필에만 열중을 하다 보니까 일종의 ‘예스맨’ 정도로 지금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조 의원은 “(김 후보자의) 본심은 저도 아직 잘 모른다. 그런데 제가 우려하는 건 차관과 기관장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검찰총장은) 모든 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에서 서면조사도 받았다는데 지금 법무부나 검찰의 주요 지휘부가 피고인 혹은 피의자로 자꾸 되고 있어서 굉장히 볼썽사납다”며 “그것도 빨리 정리를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3일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8월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하며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보좌했다. 조 전 장관이 사퇴한 2019년 10월부터 3개월간 장관 대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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