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지난 4일과 6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 주(29%)보다 5%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포인트 하락한 58%를 나타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 갤럽은 “4·7 재보궐 선거 이후 3주간 긍정률은 30% 내외, 부정률은 60%선에서 답보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3월말·4월초 수준을 회복해 재보선 여파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평가한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가 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10%,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 각 5%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23%로 가장 많이 지적됐다. 이어 ‘코로나19 대처 미흡’ 1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9%, ‘인사(人事) 문제’ 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5% 순이었다.
한편 1988년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같은 질문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해 온 한국갤럽은 취임 4주년 즈음 직무 수행 긍정률은 문 대통령이 가장 높은 수치(2021년 5월 첫째 주 34%)라고 밝혔다. 노태우 12%, 김영삼 14%, 김대중 33%, 노무현 16%, 이명박 24%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율은 해당 시기 탄핵사태로 포함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판문점 선언 직후인 2018년 5월 첫째 주 직무 긍정률이 83%로,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시점 긍정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5월 첫째 주 긍정률은 45%로 김대중(2002년 2월 49%), 이명박(2010년 2월 44%) 대통령 취임 2년 시점과 비슷했다. 2020년 5월 첫째 주 긍정률은 71%로 취임 3년 시점 긍정률 최고치였다. 이번 취임 4년 시점 긍정률 34%는 김대중(2002년 3월 33%) 대통령 취임 4년 시점과 비슷하지만, 부정률은 더 높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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