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지금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표현했던 윤 전 총장이 사퇴 이후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후 더이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윤 전 총장 관련 질문을 받자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과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우선 시대정신과 함께해야 할 테고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역사가 발전해나가야 할 방향, 그것을 정확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 다 진정한 민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강물에도 섞여서 흐르는 여러 가지 포말 같은 민심이 있는 반면 강바닥에서 도도하게 흐르는 그런 민심의 방향이 있다. 그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저는 시대정신을, 개인적인 통찰력을 통해서 시대정신 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그보다 공감을 통해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국민의 집단지성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국민하고 잘 공감하면서 시대정신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혹시 그렇게 해서 설정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하더라도 그 과제는 정말로 속도라든지, 실천 방법이라든지, 여러 가지 면에서 국민이 함께 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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